지난 19일 영국 멘체스터의 중고차 매장의 테슬라 보닛에 빗방울이 떨어져있다./로이터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31일 국내 이차전지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4.8% 내린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와 포스코홀딩스도 각각 5.9%, 5% 떨어졌다. 코스닥 이차전지 종목들 주가는 하락 폭이 훨씬 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6.3%, 7.5% 하락했고, 엘앤에프도 8.4% 내렸다. 이에 이날 코스피는 1.4% 하락한 2277.99, 코스닥은 2.8% 내린 736.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740선이 붕괴된 것은 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차전지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크게 휘청인 영향이다. 30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4.8% 하락한 197.3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 업체인 파나소닉이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올 3분기(7~9월) 배터리 생산을 전 분기 대비 60% 줄였다고 밝힌 게 악재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선을 밑돈 것은 5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약 보름 새 주가가 18.7%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