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로 건설주가 2년여 만에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최근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하자, 증시에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고 되레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이에 향후 건설주 전망이 엇갈린다.

이달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으로 분류된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13조98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1일 13조9858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8조원대까지 치솟았던 2021년 6월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검단 사고 여파로 올해 5월 이후 이달 25일까지 GS건설 주가가 35% 넘게 내린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 일성건설, 에쓰씨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등의 주가도 20% 넘게 내렸다.

전문가 전망은 엇갈린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조사 결과에 대한 안도감으로 건설주 저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은 탄탄한 해외 실적과 소형 모듈 원전 관련 수혜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종목들은 실적 경쟁력 등이 뒤처져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