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13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린 이후 10차례에 걸쳐 3%p 빠르게 인상하다가,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1300원대에서 움직이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나, 사상 최고치인 2%p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 차 등의 요인도 금리 인상 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