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13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린 이후 10차례에 걸쳐 3%p 빠르게 인상하다가, 2월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바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1300원대에서 움직이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나, 사상 최고치인 2%p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 차 등의 요인도 금리 인상 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