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올해 세계 최초로 시작한 미국 주식 낮 거래가 출시 후 140영업일 만인 지난 19일 누적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누적 거래 금액 1조원을 돌파한 지 3개월(84영업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올해 들어 세계 주식시장이 침체한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 주식 주간(晝間) 거래 이용자 중엔 월평균 100만달러 이상 거래한 이른바 ‘헤비 트레이더(heavy trader·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가 늘고 있다. 서비스 출시 후 3개월 대비 최근 3개월 동안 이런 투자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이들 중 31%는 한국 주식도 월평균 10억원 이상 거래했다. 그동안 야간 거래에 대한 부담감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소극적이던 이들이 국내 주식과 같은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윤돈형 글로벌주식영업팀장은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로 한국의 낮에 국내외 주식 투자 전략을 한꺼번에 신속히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 이용자 중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헤비 트레이더 특성에 맞춰 지난 4월부터 ‘미국 주식 10호가 서비스’를 주간 거래에 도입하고,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와 관련한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주간 거래를 통해 일반 투자자와 헤비 트레이더 모두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 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