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 성격이 강한 게임·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8% 하락한 28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주가가 추락한 것이다. 이날 장중에는 주가가 28만8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같은 날 게임기업 크래프톤의 주가도 24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한 것인데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주가 역시 41만25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5일 카카오페이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4.2% 하락한 1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19만300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일 뿐 아니라,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23만8500원(지난해 11월 29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해외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에서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실적이나 향후 전망을 내놓지 못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 등을 내놓은 넷플릭스, 메타(페이스북), 페이팔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한국 주요 성장주의 경우 급격한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주가 반등의 ‘장애물’로 간주되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