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2일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자금 조달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쌍용차그룹 관련 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KB증권은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인수 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런데 KB증권은 “추가적인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이를 제출하는 것은 ‘초기 과정의 절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자금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최종적으로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에는 큰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날 오후 3시10분 기준 쌍방울(-16.4%), 광림(-25%), 아이오케이(-5.7%), 나노스(-4.3%) 등 쌍용차그룹 관련 주들의 주가가 모두 크게 하락하거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