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증시에서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이 전날 대비 6.2% 오른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호반건설이 사모펀드(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KCGI 대신 한진칼 지분 17.43%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상승한 것이다. 29일 주가는 지난해 말(6만1400원) 대비 2.8% 높은 수준이다.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여행 등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일종의 리오프닝주(대면 경제 활동 재개 수혜주)로 분류되는 항공주에 투자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국내 유일의 대형 항공사가 된다는 점도 지분 투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CGI는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조원태 한진 회장과 공개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지만, 호반건설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유발하기 보다는 조원태 회장의 ‘우호 세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