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팔라듐 공급난 우려가 커지면서 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7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KBSTAR 팔라듐 ETF의 수익률은 34%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546개 중 가장 높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0% 수준이다. 국내 증시 상장 ETF 중에서는 유일하게 팔라듐(팔라듐 선물)에 투자한다.
팔라듐은 구리·니켈·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은백색 금속으로, 가솔린 차량의 매연을 정화하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다. 유럽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팔라듐 수요도 함께 늘었다. 러시아가 최대 생산국인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등으로 팔라듐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트로이온스(31.1g)당 1822달러였던 팔라듐 가격은 지난 4일에는 2728.8달러까지 치솟았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 운용실장은 “러시아가 팔라듐 공급에서 40%가량의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 지정학적 우려에 따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팔라듐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KBSTRAR 팔라듐 인버스 ETF도 함께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한 자신만의 전망에 맞춰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