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개설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ETF가 해외 유망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지난 1월 말 기준 101종목의 해외 주식 ETF를 포함해 169종목에 달한다. ETF를 통해 특정 해외 시장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특정 업종이나 테마(투자 주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미국·중국 등의 반도체·전기차·IT(정보 기술) 기업에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해외 주식 ETF가 최근 많이 상장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등이 대표적인 테마형 해외 주식 ETF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를 2조40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F의 역사가 20년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은 국내외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에 그치지 않고 미래 유망 산업을 대표하는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되면서 투자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지고 있다. 클라우드·메타버스 관련 글로벌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됐고, 로봇·디지털 경제·플랫폼·데이터센터 리츠(부동산) 등으로 ETF의 테마가 확장 중이다.
유망 산업에 장기 투자하려면 보수(수수료)가 저렴한 것도 중요하다. 한국거래소는 “해외형 ETF 169종목의 평균 보수는 0.41%로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펀드 대비 낮은 편”이라고 했다. 퇴직연금 등 연금 투자는 길게 보아야 하기 때문에 특히 낮은 보수의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일반 주식 종목과 달리 증권거래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아울러 해외에 투자하는 ETF라고 해도 환전 없이 투자가 가능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