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탈(脫)원전 정책의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28일 국내 원자력발전 관련 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원전 관련 주인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2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성파워텍은 이날 상한가(가격 제한폭인 30%만큼 상승)를 기록했고, 한신기계(19%), 일진파워(17.8%), 서전기전(16.8%), 우진(14.6%), 우리기술(13.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소 설계 등을 수행하는 한전기술 주가도 4.4%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향후 60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 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책 방향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원전주 주가의 향방은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탈원전 완료 시점을 (2079년에서) 2085년으로 늦춰 제시했고, 야권 후보들은 탈원전 정책 전면 폐기를 주장 중”이라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은 건설·원전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