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모더나 주가가 향후 50%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들에 보낸 투자리포트에서 모더나가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독감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던 모더나는 현재 같은 기술을 활용한 독감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mRNA를 활용한 첫 독감 백신이 된다.

2018년 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개발 전만 해도 주가가 30불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9월 450달러선까지 폭등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미끄러지기 시작, 23일에는 135.7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급락한 것이다.

mRNA는 DNA의 유전 정보를 단백질 생체공장인 리보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모더나는 mRNA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제약 스타트업으로 2010년 출발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발 빠르게 이 기술로 백신을 만들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세계 백신 시장을 장악했다.

mRNA 백신은 기존 백신처럼 바이러스 항원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지 않고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mRNA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를 대량 배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할 수 있어 초기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도 쉽다. 이 때문에 세계 제약사들은 계절에 따라 유행이 바뀌는 독감을 mRNA 백신의 다음 타깃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