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4일 증시에서 하이트진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날보다 9% 오른 3만3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3550원까지 올랐다. 평소 10만~20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170만주 넘게 늘어났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 검토 소식에 롯데칠성(처음처럼)도 7.6% 상승해 마감했고, 무학(좋은데이) 역시 6.3% 상승한 842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트진로가 만약 이달 소주 가격을 올리게 된다면, 이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소주 출고가를 6.45% 인상했었다.
1등 소주 회사인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다른 소주업체들도 모두 가격을 따라 올리기 때문에 소주값 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리고 나자, 롯데칠성 등 다른 후발 업체들이 모두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업체에서 출고가를 몇 십원 올리더라도 음식점에선 1000원 단위로 가격이 뛰곤 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소주 한 병에 5000원 받던 음식점이 조만간 가격을 6000원으로 올리고, 그러면 소맥(소주+맥주)은 1만원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안 오르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물가 상승 구간에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관련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