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올려주세요.” “가격 인상합니다.”
올해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듣고 하게 될 말일 것이다.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한국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고유가는 물가 상승, 소비 침체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부담이 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72% 오른 90.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가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WTI는 지난해 55% 상승했는데, 올해도 1개월 만에 20% 올랐다. 미국 월가는 올해 유가 100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 원인은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폭증한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장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공급부족 이슈가 있어 2023년 말까지는 폭발적이진 않아도 완만한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친환경 인프라가 깔리고 나면 에너지 비용은 대폭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급 부족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면 국제 유가가 향후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달 JP모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면서 “긴장이 격화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다.
참고로 WTI 기준 역사상 최고치는 지난 2008년 7월로, 배럴당 147.27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