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기업인 메타(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3일(현지 시각) 하루 만에 2513억달러(약 301조원) 감소했다. 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메타는 전날 대비 26.4% 하락한 237.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메타의 시가총액(유통 가능 주식 기준)은 이날 8985억달러에서 6472억달러로 감소했다.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는 2020년 9월 애플의 시총이 하루 만에 1820억달러 줄어든 것을 넘어서는 하루 최대 시총 감소 규모다. 하루 사이에 월트디즈니 시총(2549억달러) 정도가 증발한 셈이다. 지난달 27일 상장해 국내 증시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시총 117조9360억원)과 같은 기업이 2개 이상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메타는 전날인 2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올 1분기 매출 추정치 역시 시장 전망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뿐 아니라 테슬라(-1.6%), 애플(-1.7%), 마이크로소프트(-3.9%) 등 미국 대표 기술주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 여파로 기술주 위주 나스닥 지수는 3.7% 하락했고, S&P500지수(-2.4%)와 다우평균(-1.5%)도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4일(한국 시각) 오후 4시 현재 나스닥 100 지수 선물(先物)은 2.14%, S&P500 지수 선물은 1.24% 상승했다. 다우평균 선물 역시 0.62% 올랐다. 3일 뉴욕 증시 약세의 원인이 메타의 부진한 실적이었다면, 같은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4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아마존 주가는 3일 7.8% 하락했지만,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3% 상승했다. 전체적인 실적 성장세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앞으로 아마존의 주요 수익원이 될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