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가 3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수요 예측)에서 희망 매수 금액 합계가 1경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공모 희망가(25만7000~30만원)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것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18~19일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 코스피 시장에는 27일 상장한다.

기관 수요 예측 경쟁률은 2023대1로 역대 코스피 시장 공모주 중에서 가장 높았다. 1988개 기관투자자가 473억주를 신청했는데, 이 중 30만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물량만 222억주였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한 물량도 전체의 77.4% 정도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으로 삼성전자(461조4642억원)와 SK하이닉스(93조5483억원)에 이어 국내 3위다. 증권사들은 상장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주가가 43만원이면 시가총액이 약 101조원이 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상위 6개 업체 중 현대차·GM·스텔란티스 등 3곳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주요 완성차 제작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향후 추가 수주나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그룹 전체 시총이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대기업 그룹 중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LG그룹의 시총은 131조6361억원으로 3위인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2위인 SK그룹(197조4213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