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수익률을 내려면 투자 종목을 따지기 전에 내 자산이 어떻게 배분돼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 분야 유튜브 구독자 1위(188만명)인 ‘슈카월드’의 슈카(42·본명 전석재·사진)는 9일 조선일보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2022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우리가 수영을 하기 전 준비운동부터 하듯, 재테크를 할 때는 반드시 자산 전체의 투자 비중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쉽고 당연한 자산배분의 원리’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주식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부동산과 현금 등까지 포함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라”고 했다. 대형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인 슈카는 자산 배분 매니저 업무를 4년간 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슈카는 자산배분은 시장이 부진해져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대비책’이라고 했다. 최악의 경우로 갔을 때 내 수익률을 만회해줄 수 있는 상품을 들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슈카는 “인생은 두 번 살 수 없고, 1,2년 투자 할 것 아니지 않으냐”며 “투자 손실이 나면 메우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험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리스크와 리턴의 적절한 조합으로 지난 10년간 5~8%의 안정적 수익률을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국민연금의 투자법이 최상은 아니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며 헷지성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 금 등에도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 위기상황이 오면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만 반대로 달러 가격은 오르니 손실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슈카는 자산관리 중요성을 설명하며 1986년에 나온 ‘포트폴리오 성과 결정요소’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내 자산의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91%가 자산배분이었고, 종목선택(5%)이나 매도·매수 타이밍(2%)은 영향이 아주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해가야 할까. 슈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박스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5년 중 4년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며 “이럴 때 주식 가격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을 더 사들이고,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주식에 더 투자하는 식으로 비중을 맞춰나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매달 꾸준하게 주식을 사거나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분할매수하는 것도 유리하다”고 했다.
주식 투자 종목을 고를 때에는 장기투자로 가져갈 ‘코어’ 주식인지, 전략적 투자를 하려는 ‘위성’ 주식인지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어 주식은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비중을 높게, 장기투자하는 것이고 위성 주식은 변동성이 꽤 높아 비중은 낮게 가져가되 투자 전략이 빗나갈 경우에는 매도 등 빠른 결정을 해야 하는 주식을 뜻한다”며 “그런 다음 매수 수량 등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슈카는 “투자에 비법은 없지만 원칙은 있을 수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자산배분의 원칙’을 통해 모두 내년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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