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과정이 담긴 특별 영상이 상영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눈물을 훔쳤다.
이날 행사는 동계 올림픽 역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1년 365일 중 250일 이상을 훈련을 위해 타국으로 나가야 하고, 매년 14만5000㎞를 이동해야 하는 버거운 현실’이라는 자막과 함께 훈련 장비를 지고 이동하며 기차에서 쪽잠을 자는 선수들의 모습이 상영되자 신 회장의 눈가가 붉어졌다. 이어 ‘끝없는 추락을 반복해도 우리는 기꺼이 좌절합니다, 우리는 기꺼이 아파합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부상을 입고, 다치면서도 훈련을 거듭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나오자 결국 신 회장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신 회장은 설상 종목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설상 종목 육성에 30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고,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망 선수 발굴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롯데가 설상 종목에 투자한 금액만 800억원에 이른다.
숙연했던 분위기는 이내 반전됐다. 사회자가 “깜짝 선물이 있다”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포상금 지급을 알리자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쏟아진 것이다. 특히 이 포상금이 신 회장의 사재를 포함해 마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환호성 소리는 더 커졌다.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에게는 1억원,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유승은 선수에게는 각각 7000만원과 3500만원의 특별 포상금이 전달됐다.
신 회장은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금·은·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유망주 발굴 등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