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이상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생활건강은 2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을 포함한 국내·외 인력 효율화촤 유통채널 재정비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3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1707억원으로 62.8%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4분기 미국과 일본 매출은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력 브랜드 판매 호조로 각각 7.9%, 6.0% 증가했지만, 중국 매출이 16.6% 감소하면서 전체 해외 매출은 5.0% 줄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미국·일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1.2%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뷰티 부문은 4분기 매출이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더페이스샵, VDL 등 해외 전략 브랜드의 성과로 시장 다변화 성과는 나타났지만, 면세 물량 조정 등 유통 구조 개선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3500억원, 영업손실 976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HDB 부문은 4분기 매출 5230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중심으로 북미·일본 등 해외 오프라인 판로 확장이 이어졌지만, 마케팅 확대와 인력 효율화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347억원, 126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음료 부문은 4분기 매출이 3835억원으로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영향이다. 연간 매출은 1조7707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각각 2.9%, 15.5% 줄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해 11월 이선주 사장이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 사장은 지난 5일 신년사에서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며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성장 전략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커머스와 H&B스토어 등 고성장 채널을 집중 육성하고, 북미·일본 등 해외 성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