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2080 치약’ 6종에 대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80 치약 중 중국에서 위탁 생산한 일부 물량이다. 2080 치약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
애경산업은 8일 “중국 제조업체(Domy)를 통해 제조해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으로 섞여 들어간 게 확인돼, 수입 및 출고를 바로 중단하고 제조 일자와 상관없이 해당 6종 제품 전량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리클로산은 과거에는 비누나 치약 등에서 치주 질환 예방이나 입 냄새 제거, 항균제, 보존제 등으로 널리 쓰였던 성분이다. 그러나 체내에 축적될 경우 호르몬 분비를 방해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동물 실험 등에서 간 섬유화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보고됐고, 여성의 경우 가슴 주변 지방 조직에 축적됐다가 모유 수유 시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부터 치약과 구강 청결제 등 구강용품에 트리클로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애경산업은 “현재까지 확인된 제품당 트리클로산 함유량은 최대 0.15% 수준”이라며 “국내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유럽 등에서는 구강 관련 제품 하나당 최대 0.3% 이하로 트리클로산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회수 대상은 2023년 4월 이후 중국에서 제조된 2080베이직치약·2080데일리케어치약·2080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2080클래식케어치약·2080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2080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이다. 제품 후면 표시 사항에 제조업자가 ‘Domy’라고 적혀 있거나 제조국에 ‘MADE IN CHINA’라고 적혀 있으면 회수 대상이다.
애경산업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접수를 하거나 회수 전담 고객센터(080-051-1577)에 전화하면 주소지로 택배 기사가 방문해 치약을 회수한다. 구매처나 구매 시기, 사용 여부, 영수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 원래 중량에 따라 200~2400원을 환불해 준다. 하지만 애경산업은 이미 치약을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별도의 손해배상 등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