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올해 새로 선발된 장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착용한 17만원대 원피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2026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국내 첫 여성 장학재단으로, 매년 1학년 여대생을 선발해 2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매 학기 자기 계발비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 창업 회장의 장녀인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2000년 설립했다.
재단 이사장인 이 사장은 이날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의 회색 원피스를 착용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딘트’의 ‘하이넥 울 원피스’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17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사장은 2024년 같은 행사에서도 이 브랜드 투피스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사장이 입은 옷은 ‘넨토 슬림 재킷 스커트 투피스’로, 가격은 11만9700원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 사장 연봉은 약 17억1100만원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학생들 만나는 자리라서 더 검소하게 입은 것 같다” “누군 쇼라고 할지 몰라도 과시하는 것보다는 낫다” “사실상 원피스가 연봉의 0.01%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부진 사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착용한 의류와 가방 등은 ‘이부진 패션’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다. 일부 제품은 판매량이 급증하고,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한다. 경영인의 패션은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 리더십과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도 사용된다.
한편 두을장학재단은 지난 26년간 대학생 730명에게 장학금 약 123억원을 지원했다. 삼성을 비롯해 한솔, CJ, 신세계 등 범삼성가가 재단에 공동으로 출연했다.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0억원을, CJ올리브영과 CJ제일제당이 각각 2억원, 1억원을 추가로 재단에 기부했다. 이 사장도 2023년 10억원에 이어 올해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재단 운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 사장을 포함해 재단 이사진인 김정일 한솔홀딩스 기업문화팀 부사장, 장재훈 신세계 경영전략실 전무,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부사장 등 재단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