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달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자금난이 악화하면서 직원들 급여도 나눠 주기 어려워진 것이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5.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홈플러스는 16일 경영진 일동 명의로 작성된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지문에서 “12월 급여는 분할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여 중 일부는 급여일인 19일에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자금 상황이 악화해 각종 세금과 공과금조차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급여만큼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거래조건과 납품 물량 복구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매각마저 지연되면서 현재 회사의 자금 상황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가 직원 여러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음에도 이와 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분할지급만이 지급 불능으로 인한 영업 중단 사태를 막고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적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달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한 곳도 없었다.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인수 희망 기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