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신규 가맹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매장 확대보단 기존 가맹점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깐부치킨은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요즘 많은 분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며 “그러나 저희가 생각하는 노 젓기는 무리한 확장이 아닌 본질에 충실함”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속도를 높일 때가 아니라, 품질·위생·서비스, 그리고 가맹점과 고객에 대한 책임을 더욱 단단히 다질 때라고 믿는다”며 “최근 큰 관심과 문의 폭주로 인해 당분간 신규 가맹 상담을 잠시 중단한다”고 했다. 이어 “깐부치킨은 기존 가맹점의 권익 보호 및 안정적 물류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조급함 대신 준비된 모습으로 흔들림 없는 기반 위에서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했다.

깐부치킨의 이런 공지는 최근 AI·반도체·차 기업 총수들의 회동으로 매장이 ‘명소’로 떠오르자, 신규 가맹 문의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이들이 방문한 삼성점은 물론 몇몇 매장은 손님이 평소보다 많이 밀려들면서 재고 부족을 호소할 정도로 붐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총수들이 회동한 자리에 앉으려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매장 측은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 이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깐부치킨이 공식 출시한 'AI 깐부' 세트 메뉴. /인스타그램

깐부치킨은 무리한 매장 확장은 지양하기로 했으나, 기업 총수들이 먹은 메뉴들을 공식 세트 메뉴로 출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깐부치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AI 깐부’로 이름 붙인 세트 메뉴를 공개하며 “많은 분이 궁금해했던 바로 그 메뉴 조합을 세트 메뉴로 공식 출시한다”고 했다. 아울러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며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AI 깐부’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