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광고 모델이 된 이효리. /풀무원

풀무원이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 모델로 가수 이효리를 선정했다. 풀무원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198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풀무원은 12일 이효리가 등장하는 풀무원지구식단 캠페인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풀무원은 ‘이효리는 풀무원 지구식단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풀무원의 지구식단은 식물성 제품과 동물복지 원료를 사용한 식품 브랜드다. 두부면, 두유면, 식물성 숯불직화불고기, 식물성 런천미트 등 3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이래 누적 매출 430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평소 바른먹거리 기업 이미지를 중요시해 특정 CF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지만 지구식단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가치관·이미지 면에서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2011년 유기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원조 ‘CF퀸’ ‘완판녀’ 등으로 불리던 그는 이듬해 환경보호, 동물보호, 채식 등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상업적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상업 광고를 중단해 온 그는 11년 만인 지난 7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다시 하고 싶다”고 알렸다. 광고 수입으로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기부금도 늘리고 싶다는 이유였다. ‘원조 CF퀸’의 복귀 소식에 광고주들의 러브콜은 쏟아지고 있다. 이효리는 롯데온을 시작으로 스포츠 브랜드 리복, 화장품 브랜드 달바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 창사 40주년을 맞는 풀무원은 사업 역량을 지구식단에 집중해 식품 사업을 대표하는 미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2026년까지 지속가능식품을 식품 전체 매출의 65까지 끌어올리고, 지구식단을 연 매출 1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