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수입 물가가 3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 물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2.9% 올랐다. 수입 물가는 지난 3월(0.8%)부터 6월(-3.9%)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7월 0.2%로 오름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1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뉴시스

한은 관계자는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유류 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8월 평균 배럴당 86.46달러에서 지난달 93.25달러로 8%쯤 올랐다. 원화 환율의 상승세도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9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29.47원으로 전달보다 0.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2.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3.4%)과 9월(3.7%) 잇따라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최근 더 커졌다. 지난 13일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5.8%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마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