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면서 소형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일보 DB

1인 가구가 늘면서 갈수록 작은 수박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5kg미만 소형 품종 매출은 전년대비 62.9% 급증한 반면 일반 대형품종 매출은 8.6%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에 본격적인 수박철을 맞아 이달 소형 수박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국내산 블랙망고 수박(5kg 미만)과 국내산 까망 애플수박(3kg 미만)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소형 수박 전 품목을 2000원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애플 수박. /세븐일레븐

농가에서 최근 고령화 인해 큰 수박을 재배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작은 수박 인기가 커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수박은 넝쿨이 바닥을 기어가게 재배해야 하다 보니 수확할 때 허리를 자주 굽혀야 하는데 참외, 토마토 같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무거워서 고령 재배자들 사이에선 수박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수박을 공급하는 수가 줄면서 대형 수박 가격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한 통 소매 가격은 2018년 이후 줄곧 2만원대다. 연평균 수박 소매 가격은 2020년 2만813원에서 2021년 2만885원, 지난해 2만3869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2만3393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