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는 지난 3일 서울 강남에 있는 신라스테이 삼성점에서 올해 100만 번째 객실 손님을 맞았다. 신라스테이는 40대 여성 투숙객인 100만 번째 고객에게 5년간 신라스테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박 숙박권과 100만원 상당의 골드 바를 증정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 측은 “코로나 엔데믹(풍토병) 이후 내·외국인 투숙객 모두 늘어나며 객실 판매가 급증해 올해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데믹 이후 ‘여행 특수’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사모펀드와 숙박 플랫폼에 인수·합병됐던 여행 플랫폼들은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해외 관광객 감소로 폐업이 줄 잇던 비즈니스호텔과 대형 리조트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패션 플랫폼·면세점 등 유통 업체들도 여행업계와 손잡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합종 연횡 여행 플랫폼... 해외 사업 본격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0월 쿠팡 트래블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상품 판매에 뛰어들었던 쿠팡은 최근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와 손잡고 ‘쿠팡트래블360′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사업 초기 저가형 국내 여행 상품을 주로 팔던 쿠팡은 자체 영업을 늘리는 대신 하나투어와 협업을 택했다. 하나투어의 일본·동남아·유럽 등 해외 여행 상품 500여 개를 쿠팡 플랫폼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작년 10월 종합 여행사인 ‘온라인투어’ 지분 50%를 인수한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항공권과 숙소 상품을 결합한 해외 특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에어텔’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행·공연 예약 사이트 ‘인터파크’를 인수한 숙박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 8월 최휘영 전 트리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가 창업한 트리플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항공·호텔 예약 플랫폼인데, 야놀자가 이를 여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접목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 플랫폼들이 본격적으로 여행 사업에 힘을 주는 것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여행 시장이 더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여행 시장은 코로나 이전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환율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진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내국인·외국인 여행객 모두 는 호텔도 好好
호텔들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이었던 비즈니스호텔과 리조트형 호텔들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제주도의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역시 개관 2주년 만에 100만 번째 고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5만개 객실을 판매했던 신라스테이는 올해 총 125만개의 객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행업계는 또 유통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명품 패션 전문 플랫폼 ‘캐치패션’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해외 호텔 숙박권 제공 이벤트를 열고, 롯데면세점은 대한항공과 함께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일부를 추첨해 왕복 항공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