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를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 충격파로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해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두 회사는 북미·일본 등지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며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18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6.2% 감소했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면세점을 포함한 국내 사업 실적도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어닝 쇼크(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를 기록했다. 매출(1조8703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든 데 비해 영업이익(1901억원)이 무려 44.5%나 줄었다. 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후’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본업인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68.6%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내 화장품 부문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부진은 올해 초부터 지속된 중국 내 봉쇄 정책에 따른 영향이 절대적으로 컸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장기 봉쇄로 인한 현지 소비 위축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자국산 제품을 일방 옹호하는 중국 젊은 층의 ‘애국주의 소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두 회사는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시장 다변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부터 아마존에서 설화수 판매를 시작했고, 지난 9월에는 미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했다. 일본 뷰티 플랫폼에 입점해 현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미국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를 늘리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미국 고급 헤어 케어 브랜드 알틱폭스에도 투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