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계열사 공장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복수의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진단’을 21일부 즉시 실시해, 진단 결과를 반영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또,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리감독 및 자문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대국민 사과는 지난 15일 사고 발생 6일 만이다. 이달 15일 야간근무 중 소스배합기 끼임 사고로 20대 직원이 사망했고, 이후 허 회장은 다음날 직원 빈소를 조문해 유가족에게 사과한 후 17일 본인 명의 사과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지난 20일 SPL 제빵공장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