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보고 만져보고… "직접 와서 체험하세요" -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개막한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2022 소펀앤라이프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120여 기업이 참가해 전시 부스 400여 개를 마련했다. /장련성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 앞에는 오전 9시부터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섰다.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와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2022소펀앤라이프쇼(SOFURN&LIFESHOW)’를 찾은 인파였다.

소펀앤라이프쇼는 국내를 대표하는 가구·인테리어 전시회 ‘소펀’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생활·유통 박람회 ‘라이프쇼’를 동시에 관람·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이날 개막한 올해 소펀앤라이프쇼는 기존 가구·인테리어 위주의 전시에서 영역을 대폭 확장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가전·스마트홈·여행·뷰티·헬스까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120여 기업이 참가해 7281㎡(약 2202평) 규모 전시장에 400여 개 부스를 설치했다.

◇가구·가전·자동차 등 부스마다 관람객 북적

현대리바트는 영국 디지털아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과 협업해 새롭게 출시한 ‘미디어 아트’ 가구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천에서 온 최주원(32)씨는 시선이 닿는 각도에 따라 가구의 문양이 다채롭게 변화하는 테이블·장식장 제품인 ‘블룸(bloom)’을 열어보며 “디자인이 새롭고 신선하다”고 감탄했다.

현대리바트가 처음 공개한 미디어 아트 가구. 시선이 닿는 각도에 따라 문양이 다채롭게 변한다. /장련성 기자

신세계까사의 베스트셀러 ‘캄포 소파’도 인기였다. 넓은 행사장을 돌아보던 관람객들은 캄포 소파를 직접 체험하면서 “앉을 때 느낌이 여느 소파와 확실히 다르다”고 했다.

롯데쇼핑의 ESG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 부스를 직접 소개한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라는 의미로 내놓은 친환경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롯데마트에서 시작해 지금은 롯데쇼핑 전체 캠페인으로 확대한 무(無)라벨 생수 등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엔 벤츠, 쉐보레, 볼보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부스도 마련돼 자동차 애호가의 발길을 끌었다. 쉐보레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트래버스·타호’ 차량 좌석에 직접 앉아보고 차량 구석구석을 살폈다. 볼보가 전시한 S90, 벤츠의 전기차 EQB 모델도 인기였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가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전시해 신혼부부와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랜드의 운동화 브랜드 뉴발란스는 가수 아이유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 ‘위 갓 나우(We Got Now)’ 전시 부스를 열었다.

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오피스 공간과 부엌 가구를 결합한 가변형 가구를, LX 하우시스는 멀티 환경 에너지 절약형 제품과 고단열 창호와 천연 바닥재 등을 전시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납품한 가구 업체 ‘애니체’, ‘온열·통풍’ 소파를 전시한 ‘보네스트’ 같은 실속 있는 중소기업 브랜드 전시 부스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2022소펀앤라이프쇼’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개막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강형구 한국가구학회 회장, 최문석 신세계까사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화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최형두 국회의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일규 이랜드그룹 부회장, 박민희 현대리바트 전무. /장련성 기자

◇120개 기업 참여, 다채로운 이벤트 펼쳐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파리바게뜨 부스 앞에는 매시 정각마다 ‘만월빵’ 증정 행사가 열려 긴 줄이 이어졌다. 스타벅스 부스에는 환경보호 서약을 하면 머그컵을 주는(회당 선착순 50명) 행사가 열렸는데, 이날은 시작 5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침구 브랜드 ‘알레린 구스’에선 미처 행사장을 찾지 못한 소비자를 위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가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이날 개막한 소펀앤라이프쇼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위원회 최형두 의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 김화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이영 장관은 “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가구 제조업의 99%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전체 가구 제조업 매출의 74.5%를 차지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의 양 날개가 되고, 상생 협력을 통해 세계 일류 가구 산업 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