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프레시 매니저. hy는 전국의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 제휴배송서비스 ‘프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hy제공

hy(구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3월 유통 전문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사명을 바꾸고, 제휴 배송 서비스, 소재 B2B 등의 신사업을 확대해왔다.

제휴 배송 서비스는 ‘프레딧배송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론칭했다. hy가 자랑하는 자체 배송 조직 FM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다. 1만1000명의 배송 인력, 전국 520여 개의 거점, 친환경 모빌리티를 활용한다.

고객 소분(小分)까지 모두 hy가 수행하기 때문에 고객사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상온 보관 제품부터 신선 제품까지 배송이 가능해 면도기부터 신선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카드까지 다룬다. 최근엔 커피 원두, 초콜릿같이 온도에 민감한 제품 배송을 희망하는 고객사와의 제휴도 확대되고 있다.

투자도 확대한다. 2023년 5월까지 총 1170억원을 투자, 논산 일대에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규모는 2만4793㎡. 이를 통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추면 하루 평균 30만건의 배송이 가능하게 된다.

‘hyLabs’은 소재 B2B 사업이다. hy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제공한다. hy는 50여 년간 연구를 통해 5000여 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실제로 hy가 확보한 특허 균주도 53종이다. 이 중 개별인정형 원료는 7종,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균주는 3종이다. 유해지방(화이트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는 유산균 2종을 혼합한 ‘팻슬림(HY7601·KY1032)’과 피부 건강에 효능이 있는 유산균 ‘스킨케어(HY7714)’가 주력 소재다.

hy는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음료(발효유)를 개발했고, 1976년 식품업계 최초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미생물과 식품 소재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난 1995년에는 국내 최초 한국형 비피더스 균주 개발에 성공,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국산화를 이뤄냈다. 수입에 의존하던 유산균을 국산화해 국산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 진일보를 가져온 것이다.

이번에 확대하는 B2B 사업 ‘hyLabs’도 이런 배경에서 추진됐다. 지난 2020년 4월 시작해 첫해 35억원, 작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종근당건강, CJ웰케어, 한국암웨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설비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논산 공장 증축·개축 공사를 마치면 주요 설비인 동결 건조기를 최대 20기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생산량도 지금보다 3배 이상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