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소주의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10년 만에 오르면서 소주값이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한주정판매는 이달 초 주정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이 중 소주에 쓰이는 주정 가격은 드럼(200L)당 35만1203원에서 37만8987원으로 7.9% 인상됐다. 대한주정판매는 국내 주정 제조사들이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로, 주류 업체는 주정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소주를 만든다.

소주 병뚜껑 가격도 올랐다.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 등 병뚜껑 업체들은 지난 1일 소주 병뚜껑 공급가를 평균 16% 인상했다. 주류 업체가 공병을 회수할 때 도·소매상에 주는 취급수수료도 병당 2원씩 올랐다. 물류비와 인건비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국내 1위 소주 업체인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것은 2019년 5월이다. 앞으로 소주 업체에서 출고가를 인상하면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4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