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데 대해 16일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발표 내용이) 인체 임상 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 실험이고 효과를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직접 주입했더니 전체 바이러스의 77.8%가 줄었다는 내용이었다. 발표 당일 남양유업 주가는 8% 급등했고, 일부 소매점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던 남양유업은 지난 15일 식약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한다”고 나서자, 이튿날 사과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