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재작년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 감성을 담아 선보인 ‘진로’(일명 ‘진로이즈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19개월 만에 누적 판매 5억병(360mL 병 기준)을 기록했다. 매월 2600만병씩 팔려나간 셈이다.

진로는 상징적인 ‘투명 유리병’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속으로 진로 팩소주와 페트병 제품이 출시됐고, 이들 제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가정용으로 출시한 160mL 진로 미니 팩소주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팩 판매를 돌파했다. 최근엔 400mL, 640mL 용량의 페트 제품 2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 트렌드를 겨냥한 것이다. 진로 페트는 기존 유리병과 형태나 볼륨감이 똑같다.

진로의 성공 비결로 ’2030 젊은 세대를 공략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이 꼽힌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통합적인 광고 캠페인과 이종(異種)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이다.

‘진로’는 출시와 동시에 소주업계 최초로 가공의 두꺼비 캐릭터를 소주 브랜드 모델로 활용했다. 두꺼비 캐릭터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 있고 트렌디하며 젊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열고 다양한 굿즈(상품)도 선보였다. 이 두껍상회는 100일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그러자 하이트진로는 두껍상회를 전국으로 확대, 부산과 대구에서도 한시적으로 두껍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진로는 하이트진로의 친환경 경영 철학에 따라 ‘환경성적표지’ 인증도 획득했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7가지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여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기업들의 자발적 환경 개선 활동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진로를 일본, 미국, 중국 등 7국에 수출도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출용 진로는 교민 시장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에도 공급할 것”이라며 “K푸드 확산에 발맞춰 한국 음식과의 페어링을 소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