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늘면서 올해 농심이 사상 최대 해외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농심은 올해 수출과 해외 법인 매출을 합친 해외 총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9억9000만달러(약 1조1315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라면 수요가 늘면서 세계 라면 시장(412억달러)이 전년보다 11.3% 성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 신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등이 인기를 끌면서 농심의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간판 제품인 신라면 브랜드가 올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3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법인 매출은 3억2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유럽의 주요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왔고, 미국·중국 현지 생산 라인을 총동원해 늘어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한 게 해외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