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작은 결혼식(스몰웨딩)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전문 식장도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름만 작은 결혼식일 뿐 비용은 웬만한 예식장보다 훨씬 비싼 경우가 많다. 높은 식대, 생화 등 장식 비용 때문이다. 이름처럼 진짜 작은 결혼식을 주선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작은 결혼식 플랫폼 ‘오딩’이 결혼식장을 꾸민 꽃 장식.

‘오딩’은 작은 결혼식 플랫폼이다. 원하는 콘셉트를 선택하면 카페, 펜션, 공원, 바닷가 등의 장소를 섭외해 준다.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는 투명한 가격 공개를 통해 중개한다. 플랫폼에서 사전에 공개된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한 뒤 고를 수 있다.

꽃 장식은 생화 대신 조화로 한다. 유태민 오딩 대표는 “기존 인식과 달리 생화와 구분하기 어려운 질 높은 조화가 많다”며 “100만~200만원대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멋스러운 꽃 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대, 단상, 버진로드(신부가 행진하는 무대) 등 결혼식에 필요한 소품은 오딩이 직접 만든다.

사회자, 식사, 부케 등 서비스도 16개 업체와 제휴해 50여 종의 상품을 제공한다. 유 대표는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 20% 이상 비용을 낮췄다”며 “결혼식과 관련해 챙겨야 할 일정을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알려줘서 웨딩플래너(결혼도우미) 비용 부담도 없앴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국어 교사 출신이다. 본인 결혼식을 준비하다가 높은 비용에 아쉬움을 느낀 것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했다. 유 대표는 “지역 별로 다른 작은 결혼식 업체들과 연계해 전국적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