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 95시간에 이르는 근무시간 등 근로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요구에 토요일 근무 금지 규정을 강화하고 신규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겸 회장. /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2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음성메시지를 통해 “이 문제는 나와 경영진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금요일 밤 9시부터 일요일 오전 9시 사이 사무실 출근을 막는 이른바 ‘토요일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1년차 미만 애널리스트 13명은 최근 자신들이 주 평균 95시간 일하고,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이 채 안 된다는 자체 설문 조사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물론 입사할 때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바라고 입사한 건 아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오전 5시 출근-오후 9시 퇴근’을 예상한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당 근무 시간을 80시간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조사 결과는 지난달 경영진에 제출됐다.

솔로몬 회장은 “원격 근무의 시기에 우리는 주 7일, 하루 24시간 연결돼 있는 듯하다. 여러분의 동료들, 관리자들, 부문 책임자들 등 우리 모두가 그렇다”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채권 발행, 기업공개(IPO) 등이 사상최대 수준에 육박할 만큼 자본시장이 활황을 띠며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의 업무량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점이 이런 설문 조사가 나오게 된 배경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