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 주가가 ‘배터리 데이’ 행사를 앞두고 5% 넘게 하락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23일 오전 5시 30분 열린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가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다.

/유튜브 라이브 캡처

배터리 데이가 열리기 전인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6%나 하락(449.39424.23달러)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전날 시장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한 것이 주가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배터리 데이가 열리기 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파나소닉·LG·CATL에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다. 이들이 최고 속도로 공급해도 2022년이 되면 (배터리는) 심각하게 부족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배터리 데이 행사가 테슬라 역사상 가장 짜릿한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한껏 키웠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상하이 공장 기공식에서 춤을 추고 있다. /신화통신

한편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최고 수준의 배터리로 달리는 자동차는 물론 최고의 배터리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또 너무 비싸다. 단지 돈 문제가 아니라 노력과 효율성의 문제”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