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1~3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 여파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덕에 1분기는 선방했지만, 2분기부터는 고유가 충격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13일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92억원(14%) 증가한 4조515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객 매출은 2조61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76억원 증가했고, 화물 매출도 366억원 늘어난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1660억원(47%) 늘어난 5169억원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에는 중동을 거치던 환승 수요가 인천으로 유입된 영향이 컸다. 대한항공은 “2월 설 연휴 수요에 더해 중동 허브공항 운영 차질로 유럽행 환승객이 인천으로 대거 몰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3월 인천공항 환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6% 급증한 93만9000여 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2분기다. 이미 예약을 마친 여행객이 출국하면서 3월 여객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월 이후부터는 신규 예약 위축과 항공유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대한항공 측은 “2분기 해외 출발·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고, 화물은 AI 산업·K-뷰티 등 성장 품목 중심으로 물량을 선점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