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탈환했다. 갤럭시S26 신작 효과와 글로벌 메모리 가격 폭등에 따른 유통 업체들의 사전 재고 확보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는 22%의 점유율(판매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20%)은 2위였고, 이어 중국의 샤오미(11%), 오포(10%), 비보(7%) 순이었다.
통상 1분기는 ‘삼성의 계절’이다. 삼성전자가 S 시리즈 출시 효과로 주도권을 잡다가, 하반기가 되면 아이폰 신제품을 내는 애플이 4분기에 1위를 차지하는 흐름이 반복된다. 관건은 얼마나 격차를 벌리느냐다.
올 1분기 삼성은 애플과의 격차를 2%포인트로 벌렸다. 작년 동기에는 1%포인트 차(20%-19%)였다. 옴디아는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삼성 갤럭시S26 시리즈의 강력한 사전 주문량이 삼성 점유율이 커진 이유”라며 “갤럭시S26은 전작(S25)과 비교해 전 세계 사전 주문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일부 지역의 공급 차질에도 아이폰 17 시리즈의 안정적인 가격 책정과 꾸준한 수요 덕분에 호실적을 이어갔다고 옴디아는 평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오른 것은 삼성과 애플뿐이었다.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14→11%), 오포(11→10%), 비보(8→7%)는 일제히 점유율이 하락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중급·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은 중국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으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톱2’의 주도권이 더 커진 것이다.
당초 스마트폰 업계에선 메모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올해 판매량 침체를 전망했으나, 예상과 달리 올 1분기 시장은 전년 대비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제조사들이 완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가운데 가격 및 공급 불확실성으로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선구매한 것이 일시적으로 출하량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