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3층. 롯데자이언츠 공식 굿즈 샵(상품 매장) ‘롯데자이언츠x윌비플레이’가 문을 열자마자 손님 30여명이 쏟아져 들어왔다. 매장 관계자는 “첫날부터 오픈런을 기록할 정도로 야구팬 관심이 뜨거웠다”며 “14일엔 잠실 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경기가 있는 만큼 더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의 공식 굿즈샵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 사직야구장에만 있던 공식 굿즈샵을 서울로 확장한 것이다.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비롯해 배트 가방, 양말, 모자 등 야구 용품까지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다. 마킹 스테이션(원하는 선수 이름과 배번을 유니폼에 새겨주는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6월 30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선글라스, 야구 저지, 사인볼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김상헌 롯데백화점 스포츠팀장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롯데자이언츠 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야구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유통가가 야구팬 마음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관중 수는 재작년 1000만명을 넘었고, 작년엔 1200만명을 돌파했다. 야구 협업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가 작년 두산베어스와 협업해 내놓은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은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선보인 롯데자이언츠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도 야구 마케팅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KBO와 손잡고 ‘베이스볼 매실 그린티’ ‘베이스볼 미트 필리 핫도그’ 등 야구를 떠올리게 하는 이색 메뉴를 출시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KBO와 공식 스폰서십을 맺고 ‘빼빼로’ 등 대표 제품 포장지에 10개 구단 디자인을 입힌 기획 제품을 선보인다. CJ온스타일은 KBO와 손잡고 제작한 10개 구단 협업 굿즈를 지난달 공개했다.
유통가는 소비력을 갖춘 2030 여성과 가족 단위 야구 관객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 조사에 따르면 2017년 42.1%였던 프로야구 여성 관람객 비율은 지난해 56.7%로 남성을 앞섰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연간 소비 지출 효과는 1조112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