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집에 화염병을 던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 45분쯤(현지 시각) 한 20세 남성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그의 자택 대문에 불붙은 천이 담긴 병을 던졌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주택 경비원들이 화재를 진압한 상태였고, 용의자는 도주했다.

1시간여 뒤인 오전 5시쯤, 이로부터 5km가량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의 오픈AI 본사에서 건물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가 CCTV에 포착된 화염병 용의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하고 즉시 체포했다.

오픈AI와 구성원을 향한 위협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반(反)AI 활동가가 오픈AI 본사에 찾아가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해, 사무실이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오픈AI는 그간 AI가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활동가들의 목표물이 되어왔다. 알자지라는 “오픈AI가 미 국방부와 협력하기로 한 결정 이후 군사 기술 분야에서의 역할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돼 왔다”고 지적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ABC 뉴스는 “이번 사건이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됐는지, 불만을 품은 전·현직 직원의 소행인지 혹은 테러의 일환인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샘 올트먼이 블로그에 올린 가족 사진. /샘 올트먼 블로그

올트먼은 사건 당일 오후 블로그에 자신의 가족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가족을 세상 무엇보다 사랑한다”며 “평소에는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음 사람이 우리 집에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사진을 공유한다”고 했다. 사진에는 그의 동성 배우자와 어린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올트먼은 이 글에서 “우리 업계에 대한 비판의 상당 부분은 이 기술이 지닌 엄청난 위험성에 대한 진심 어린 우려에서 비롯됐다”며 “이는 매우 타당한 우려이며, 우리는 선의의 비판과 토론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논쟁을 벌이는 동안 우리는 비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더 적은 가정에서 더 적은 폭발(explosions)이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화염병 공격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