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석유 최고가가 적용된 첫 날인 1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뉴스1

정부가 3차 석유 최고가를 동결한 이후에도 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11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90원을 넘어섰다.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990.7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1.8원 오른 수준이다. 경유 가격도 1.5원 상승한 리터당 1984.2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4.0원, 경유 가격은 2009.6원이었다. 전날 대비 각각 1.3원, 1원 오른 수치다.

다만 상승 폭은 완만해졌다. 3차 석유 최고가 동결 첫날인 10일 오전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날 대비 각각 2.6원, 2.9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와 경유도 1.5원, 2.8원씩 뛰었다.

정부는 지난 9일 민생 안정을 위해 3차 석유 최고가를 2차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 가격은 정유사 공급 가격 기준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여기에 주유소 마진을 더하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L당 2000원 안팎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민생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유가를 억누르면서, 국내에선 오히려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최고 가격제가 시행된 3월 3주~4월 1주까지 3주간 휘발유 판매량은 84만8619㎘(킬로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만6511㎘보다 많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이 작년보다 훨씬 비쌌지만 가격이 인위적으로 눌리면서 소비가 이례적으로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