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의 245kV급 초고압 변압기./ 일진전기 제공

일진전기가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대규모 변압기 수주를 따내며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진전기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건설 예정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진전기는 245kV(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 21대를 2027년 상반기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수주 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추가적인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미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면서 고효율·고용량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만큼 초고압 변압기 등 핵심 전력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진전기는 홍성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주 확대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변압기 사업을 담당하는 중전기 부문의 수주 잔고는 약 10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향후 수년간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셈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