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SK네트웍스가 최신원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한다고 3일 밝혔다. 오너 경영인의 경험을 활용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타개하고 회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지정학적 리스크 및 산업계 대외 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 명예회장의 경영 노하우와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AI 중심 사업형 지주회사로 진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명예회장은 ‘경영 멘토’로서 앞으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과 사업 간 시너지 창출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 SKMS(SK Management System) 경영 철학에 기반을 둔 조직 문화를 전파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방점을 뒀던 렌털 및 종합상사 중심 구조에서 AI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너 경영인의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22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고, 같은 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최 명예회장은 SK텔레시스 대표 시절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이자, 유상증자를 실시해 또다른 계열사인 SKC로부터 약 900억원을 투자하도록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