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한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에 대해 “특정 국가나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국제법을 지키려는 노력 자체의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왼쪽 세 번째)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 네 번째). /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현 국제정세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현재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원칙과 규범에 합의해 왔으나, 미국이 국제 질서 원칙을 스스로 흔들면서 이제는 이중잣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도 이란 정권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군사 작전이나 폭격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국가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했으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각 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하며 체제 변화는 해당 국가의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가능한 한 빠른 휴전과 협상,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또 이번 전쟁이 에너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해협 수송로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국가들과 협력해 긴장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분야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