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 45명의 올해 1분기(1~3월) 주식평가액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2월 말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주요 총수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45개 그룹 총수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초 93조 2221억원에서 2월 말 130조 650억원으로 39.5% 늘었다. 그러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3월 말에는 103조 5545억원으로 한 달 새 20.4% 줄었다. 1분기 전체로는 10조 3324억원(11.1%) 증가했다.
개인별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분기에만 5조 648억원이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25조 8766억원에서 3월 말 30조 941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같은 기간 1조 7175억원이 줄어 감소액 기준 최하위였다.
증감률로는 이우현 OCI 회장이 78.0%로 상승률 1위였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13억원에서 2515억원으로 뛰었다. 김상헌 DN 회장(61.7%),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0%)도 50% 이상 올랐다. 반대로 이용한 원익 회장은 33.9% 하락해 감소율이 가장 컸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 ‘1조 클럽’에는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이재용 회장(30조 9414억원),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조 5347억원), 3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7조 5227억원)이었다.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작년 9위에서 올해 4위(5조 217억원)로 뛰어올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총수 보유 종목 10곳 중 8곳 주가가 하락했다”며 “2분기에는 1분기 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업종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