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 HS효성 회장. /HS효성

HS효성에서 사상 첫 전문경영인 ‘회장’이 탄생했다. 통상 창업자 일가의 몫이었던 그룹 회장을 전문가에게 내준 이례적인 사례다.

HS효성은 1일 김규영(78)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언양·안양 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기술원장과 효성그룹 지주사 대표를 지낸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2024년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독립한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이 ‘정통 효성맨’인 그를 직제상 상위인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전문경영인이 그룹 회장을 맡은 것은 HS효성은 물론 효성그룹 60년 역사에서도 처음이다.

HS효성 측은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도 평소 “역량과 성과가 있는 인재라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한다.

HS효성은 김 회장 취임과 함께 LG화학 기술원장 출신인 노기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2기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조현상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로 합류, 임진달·성낙양 대표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사업 발굴, 투자 확대를 주도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