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삼성호암상' 수상자. 왼쪽부터 오성진 미국 UC버클리 교수, 윤태식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에바 호프만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조수미 소프라노,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호암재단

호암재단이 소프라노 조수미와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 의료부장 등 6명을 ‘2026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1일 선정했다. 삼성호암상은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인류 문명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36년 역사의 상이다.

총 6개 분야로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오성진(37)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윤태식(51) 미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 김범만(79)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 에바 호프만(51)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 조수미(63) 소프라노 ▲사회봉사상 오동찬(58)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다.

오성진 UC버클리 교수는 ‘블랙홀의 비밀을 밝혀낸 수학자’다. 블랙홀 내부에서 나타나는 불안정성을 수학의 비선형 쌍곡 편미분방정식으로 규명했다. 윤태식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는 낮은 에너지의 가시광선만으로도 복잡한 유기 분자의 결합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 지속 가능한 친환경 화학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범만 포스텍 교수는 통신 신호를 멀리 보내는 전력 증폭기 기술 분야의 선구자로 차세대 통신 기술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조수미 소프라노는 40년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등 세계 최정상 무대를 누빈 인물로, 한국 성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치과 의사인 오동찬 의료부장은 전남 소록도에서 30여 년간 한센인을 진료해 왔으며, 입술 재건술 등 자체 개발한 수술을 통해 수백 명의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등 숭고한 인류애를 실천해 왔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2005년부터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 한센병 환자를 위한 의료 봉사도 시작했다.

에바 호프만 코펜하겐대 교수는 불임과 유산,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 질환의 근본 원인을 밝히는 데 기여한 세계적 의학자로, 향후 불임 질환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