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임직원과 협력사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 제도는 탄소 다배출 품목에 대해 유럽연합 역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일종의 ‘탄소 관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과 관련한 사내 설명회를 실시했다. 영업본부, 재경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구매본부, 북미철강사업부 등 주요 부서의 임직원 166명이 참석해 해당 제도의 개요와 이행 규정, 인증서 비용 산정 방식 등을 점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본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무 직원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부문 간 협업 체계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에는 독일·체코·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유럽연합 현지 고객사 30여 사, 160여 명을 대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현지 고객사 사이에선 “구체적인 데이터와 대응 방향을 공유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또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GS글로벌 등 해외 근무 중인 국내 상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별도로 열어 수입자 의무 사항과 절차를 세부적으로 안내했다.
현대제철은 인력·재정 여력이 부족한 협력사를 위해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가이드를 직접 수립, 제공하고 교육도 진행했다. 기업 내부에 축적된 전문성을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시키며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고객사 및 협력사, 상사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응 역량을 함께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