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해저케이블·전력기기·소재 분야에 향후 5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를 실행할 인재 육성에도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상 제도 신설, 경영학 석사(MBA) 과정 운영, 글로벌 전문가 파견 등 인재경영의 외연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1월 안양 LS타워에서 주요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신년하례 행사를 열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신속히 처리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며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AI 기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서 선도해 달라”고 말했다.
◇‘LS 퓨처리스트 어워즈’ 첫 시상
LS그룹의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는 신설된 ‘LS 퓨처리스트 어워즈’ 시상이 진행됐다. 우수 성과자를 그룹 차원에서 포상하는 제도로, 구성원들의 업무 동기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10억원 규모의 포상금과 해외 연수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첫 시상식에선 대상 2개팀, 기술상 2개팀, 혁신상 3개팀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은 LS전선의 글로벌 해저 에너지 사업을 이끈 팀과 LS일렉트릭의 북미 전력기기 시장 확대 및 사업 체질 개선을 주도한 팀이 각각 받았다. 두 팀 모두 LS그룹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낸 조직이다.
LS그룹은 매년 1000여 명의 인재를 선발·육성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회사로 초청해 임원이 직접 직무를 설명하고, 합격자 가족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편지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를 보낸다.
LS그룹은 처우와 근무 환경에서도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주택자금 저리 대출, 의료비·외부 교육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컴퓨터가 꺼지는 ‘PC오프(off) 시스템’과 1~2주 집중 휴가 제도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입사 1년 후 심층 면담을 통한 직무 재배치 기회를 부여한다. LS그룹 측은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것 자체가 우리 그룹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사업가형 리더를 체계적으로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문가 육성
LS그룹은 2023년부터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과 함께 정규 학위과정인 ‘LS MBA’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가형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 이 과정은 빅데이터·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 그룹 신사업과 직결된 과목으로 구성됐으며, 신사업 프로젝트 실습도 병행한다. LS그룹은 이 과정을 통해 직원 개인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조직에는 미래 경영자 육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영어·중국어 심화 과정과 법인장·주재원 역량 향상 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 과정을 통해 세계 유수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S그룹은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 현지에 생산·연구·판매 법인을 구축하고, 이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S MBA 외에도 석사 학위 과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지역 전문가, 임원 후계자, 직무(기술) 전문가 등 핵심 인재를 사전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